위성 원격교육 본격 경쟁체제 돌입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균등화의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인공위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원격교육시장이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BS와 (주)솔빛이 주도하고 있는 위성 원격교육 시장에 (주)백년의 약속(대표 조윤호)이 참여, 가입자 확대 등을 위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다솜방송, DSN, 마이TV 등 케이블TV 3개 교육채널도 위성방송을 통한 멀티미디어 교육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고, 교육부가 내년부터 위성을 포함한 원격교육 지원사업에 1백여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어서 이들 업체의 시장진입 여부에 따라 앞으로 관련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년의 약속은 한국통신 시스템통합(SI)팀의 협조를 얻어 무궁화 위성 2개 채널과 양방향 통신에 필요한 3백84kbps급 고속 전용선을 확보하는 한편 강남구 신사동 본사내에 위성교육방송을 전담할 전용 스튜디오 설치를 완료, 이달 말부터 양방향 위성교육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세트톱 박스, 위성방송 수신기, 프로젝션 TV,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교육장비를 설치한 멀티미디어 교실을 연말까지 전국 20여개 학원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윤호 사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위성 원격교육은 학생들의 질문 등을 디지털 카메라와 전용선을 통해 본사로 보내는 실시간 양방향 교육이기 때문에 기존 원격교육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EBS, 솔빛 등 기존 사업자들도 부가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8월 첫 전파를 발사한 EBS(원장 박흥수)는 자사 인테넷 홈페이지 및 교육부의 인터넷 교육사이트인 「에듀넷」 등을 통해 양방향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국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와 협력, 전자교과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솔빛(대표 문우춘) 역시 현재 1백여개 학원 및 80여개 초등학교에서 실시중인 원격교육사업을 내년부터는 각각 3백개, 80개로 늘리고 교육대상도 일반인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성을 이용한 원격 교육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시스템 및 콘텐츠 등 관련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국가경제의 위기속에서 원격교육의 활성화는 교육비 절감, 교육의 기회균등 제공과 함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