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용 부품업체들의 QS 9000 인증 획득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용 부품 업체들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으로의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요구하고 있는 QS 9000 인증 획득에 나서고 있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용 부품업체들이 QS 9000 인증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미국 자동차 「빅3」가 이를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활용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미 수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획득해야하는 필수조건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QS 9000 인증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대업체가 국제 품질표준에 적합한 품질경영체계(ISO 9000)에 자동차엽계의 특성을 반영, 공동개발 것으로 이들 업체는 각각 나름대로의 시한을 정해놓고 부품업계에 반드시 획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용 부품업체 가운데는 지난 1월 한라공조가 리어블로어 유닛 등의 자동차용 공조품에 대해 QS 9000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8월까지 LG전선, 거평시그네틱스, 광진상공, 만도기계, 한화자동차부품, 한국타이어 등 7개사가 국내외 품질인증기관으로부터 QS 9000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최근에는 자동차용 강판을 수출중인 포항제철을 비롯해 페라이트 마그네트 전문업체인 쌍용양회, 키세트 및 각종 자동차용 스위치업체인 신창전기, 영구자석 업체인 태평양금속, 소형 DC모터 업체인 동양기전, 축전지 업체인 세방전지 등이 이미 QS 9000 인증을 획득했고, 캄코와 풍성전기 등 자동차용 소형모터 업체들을 비롯해 상당수의 자동차용 부품업체들이 인증 획득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빅3」에 수출을 진행중이거나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빅3」가 저마다 정해놓은 시한에 맞춰 연말이나 내년초까지 QS 9000 인증을 획득, 이를 미국은 물론 유럽 등지로의 수출선 확대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