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MD램의 제조원가를 3달러 이하로 끌어내려라.」
최근 16MD램의 현물 시장가격이 생산원가 수준으로 알려진 4달러 이하까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최종 가격방어선을 3달러선으로 후퇴시키면서 제조원가를 3달러 이하로 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은 공정기술 개선, 공정기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작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D램업체들이 유례없이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올해 초부터 불어닥친 메모리가격 하락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3∼4달러 수준인 16MD램 제조원가를 3달러 이하로 크게 줄이지 않을 경우, 내년 이후 전반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는 「생산경비 절감」 「설비가동률 높이기」 「신생산방식 도입」 등 16MD램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생산경비 절감을 위해 장비용 부품의 재활용과 사용기간 연장을 유도하는 한편 제품 사이즈 축소(슈링크)를 개발작업과 연계해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미세공정을 적용한 슈링크기술을 이용해 웨이퍼당 칩 생산량을 늘리는 작업과 생산수율 향상을 통한 제조원가 절감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하에 제조공정기간 단축과 간접비용 절감을 통한 제조원가 줄이기 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 외국의 D램 업체들도 3달러를 제조원가의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16MD램 제조원가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