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산전(대표 정충길)은 국내 관련업계에선 처음으로 개발한 보호 회로를 지난 7월부터 자체제품에 적용하기 시작, 최근 자체 보호회로 채택률이 40%대를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보호회로는 리튬이온 2차전지팩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기술로 그동안 일본 전지업체들이 안전성 확보와 부가가치 확대를 위해 보호회로까지 포함된 이른바 코어팩(소프트팩) 형태의 공급을 선호함으로써 국내 리튬이온계 2차전지팩업체들은 단순 팩 조립에 머물러 왔다.
한림산전의 보호회로채택률이 높아진 것은 공급업체인 일본 리튬이온 2차전지업체들과 수요업체인 국내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로 부터 보호회로에 대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수원 2공장을 국산 보호회로를 채택하는 조립라인으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국산 보호회로 적용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셀단위의 리튬전지 물량 확보와 수요업계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관련, 한림산전의 관계자는 『보호회로를 국산화하면 전지팩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도 리튬2차전지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이 보호회로와 전지공급을 묶어 놓아 보호회로의 국산대체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기술개발, 신뢰성검증, 셀물량확보를 통해 국산보호회로 채용의 길이 트인 만큼 앞으로 채용률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