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민간봉사단체인 컴퓨터봉사회(회장 한성원)가 이달말까지 한달 동안 고장난 컴퓨터를 무료로 고쳐주는 행사를 펼친다.
지난 95년 컴퓨터 무료상담전화인 「컴맹의 전화」를 운영해온 컴퓨터봉사회는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과 다수 중소 PC업체의 도산으로 대기업 제품이 아닌 조립제품이나 중소회사 제품 사용자들이 제때 수리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 사용자들이 AS를 받을 수 없는 컴퓨터를 갖고 오면 부품교체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컴퓨터를 수리해줄 계획이다.
봉사회는 철저한 무료 AS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달 말까지 학생, 학원강사, 프로그래머 등 컴퓨터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봉사회원 40여명을 각 날짜별 AS요원으로 등록했으며 종로에 있는 사무실에 20여평 규모의 전담 AS장소도 마련했다.
아울러 일반고장이 아닌 부품 및 주변기기 고장수리시 사용자가 원할 경우 실비만을 받고 직접 부품 및 주변기기를 교체해주기로 했는데 이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운드카드, 보조기억장치, 모뎀 등 다양한 부품구매도 완료했다.
컴퓨터봉사회는 한편 「중고 컴퓨터 나눠쓰기 운동본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고아원, 소년소녀 가장, 지체부자유자 수용시설 등에서 제품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고장나거나 구형이라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거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의사항이나 컴퓨터 고장접수는 전화 (02)3673-4482.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