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신청이후 심화되고 있는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정기휴무일 수를 줄이고 영업일 수를 늘리는 등 비상영업체제에 돌입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미도파, 그랜드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이 정기 휴무일을 영업일로 돌리는 등 매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비상영업을 하는 것은 올들어 계속된 불황으로 신장 둔화세이던 매출이 지난 21일 IMF 긴급자금 지원 신청후 업체별로 10∼20% 줄어드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도파백화점은 이날부터 아예 수요일 정기휴무를 없애고 연중무휴 영업에 들어갔다.
이 백화점은 지난달에도 정기휴무를 하루밖에 실시하지 않았으나 연중무휴 영업을 시도하는 것은 창립이래 처음이다.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예년에는 12월 한달간 하루 또는 이틀 정도만 휴무해 왔으나 올해는 이달 8일과 15일만 쉬고 1,22,29일에는 정상영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예년에는 월요일 정기휴무를 고수했으나 올해는 휴무일 중 하루 이상을 정상영업하기로 노사간에 합의한 바 있다.
그랜드백화점 역시 매월 첫째, 셋째주 월요일을 정기휴무일로 하고 있으나 이달에는 8일 하루만 쉬기로 했으며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인 LG백화점과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이달에는 월요일 닷새가운데 8일과 15일에만 문을 닫는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