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가전 업계가 사내 비용절감 캠페인으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산가전업계는 미 달러화 환율인상에 따른 마진감소와 최근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수입제품 사용안하기 운동에 따라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비용절감을 위해 사내 비용절감 캠페인을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제네럴일렉트릭(GE)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백색가전은 관리비용을 10% 절감하는 대신 매출을 10% 늘리자는 취지에서 「10Up 10Down」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백색가전은 이 캠페인을 지난달 10일부터 이달말까지 50일간 실시할 예정이며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을 경우 달성분에 대해선 참여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되돌려줄 방침이다.
아마나, 보쉬 가전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한경테크노라이프는 최근 달러화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증가를 개선하기 위해 최소한 3개월간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외화절약 국민운동에도 동참하기 위해 신혼여행지를 외국이 아닌 국내로 결정한 사원들에게 왕복항공권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키친에이드 브랜드 가전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동양매직은 외산가전 유통망을 별도로 구축하는 대신 기존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관리인력도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해 추가비용 발생요인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산가전업계의 경우 순수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단행하는 인력감축 등의 파격적인 비용절감 방법을 사용할 수 없지만 사내 캠페인, 사업규모 동결 또는 축소 등 허리띠를 졸라 메는 식의 관리비 절감운동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