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DSP] 해외 주요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세계적인 통신회사 AT&T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행한 3개사로 분할한 결과 생겨난 통신장비회사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공중망과 사설망, 유, 무선 통신시스템과 응용소프트웨어, 개인용, 기업용 전화시스템, 반도체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으며 전화를 발명한 벨연구소가 연구개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8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DSP제품을 소개한 곳도 루슨트의 벨연구소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루슨트에서는 주 사업영역인 통신 및 네트워킹 용도의 DSP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래머블 DSP시장에서는 29%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TI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루슨트가 공급하고 있는 DSP제품은 셀룰러 기지국용, GSM 칩세트, IS136 칩세트, 휴대폰 품질을 향상시키는 EVRC(Enhanced Variable Rate Coder), 모뎀, HDD, 자동전화 응답기 등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DSP 1627」에 구현한 EVRC는 한국의 모든 CDMA 휴대전화기에 장착되고 있다. 또 국내 CDMA기지국 제조3사중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2개사에서 루슨트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기지국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루슨트가 현재 생산중인 제품중 70MIPS의 DSP 1627과 80 MIPS의 DSP 1620이 주력제품이다. 또 이외에 멀티미디어용 부동소수점 DSP인 DSP 3200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모든 제품이 0.35미크론 공정을 이용해 생산된다.

차세대 제품으로는 지난 9월에 기존 DSP 1600 코어에 전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DSP 16000」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DSP는 루슨트가 향후 5년간은 이 아키텍처를 고수할 정도로 혁신적인 구조로 전력소모와 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2백MIPS의 데이터 처리능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DSP 16000을 기반으로 한 첫번째 제품인 「DSP 16210」은 올해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제품을 적용하면 무선기지국내 전자제품의 비용을 5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루슨트 측은 설명하고 있다. 루슨트 측은 이 제품을 기반으로 그동안 TI에 뒤처졌던 DSP분야가 크게 시장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