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이어 중소전자업체도 차량항법시스템(CNS) 개발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원전자, 도화지리정보, 하우, 네비컴 등 중소 전자업체들은 자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CNS 기술 개발협력을 맺는 등 올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차량항법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기업들이 시스템 안정화 및 성능향상을 위해 중소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문업체와 기술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국내 CNS시장규모가 내년에는 4만∼5만대, 오는 99년 15만대, 2000년에는 35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장비 업체인 창원전자의 경우 올초부터 전국지도(전국 1대 2만5천)에 지명, 건물 정보를 입력한 후, 이를 하드웨어에 접목하는 등 CNS용 지리정보시스템 개발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GPS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수신기 개발이 완료되는 데로 국내 대기업과 CNS 공동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도화지리정보도 차량항법시스템용 지리정보 소프트웨어를 개발, 최근 시스템을 출시한 만도기계와 기술협력을 맺고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무선 제어시스템 업체인 하우도 차량위치추적(AVL) 및 차량간 통신장치인 무선비컨과 GPS형 차량탑재기를 개발하면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관련시스템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년말 출시를 목표로 CNS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네비콤, 기륭전자, 아이텍코리아 등도 GPS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수신지점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로 CNS의 필수 부품인 GPS용 엔진을 잇따라 개발, CNS적용을 위해 이 엔진의 고정밀도, 고정확도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네텍도 지난해 선보인 GPS수신기를 이용한 차량운행기록장치에 차량항법시스템과 연계되는 알고리듬을 채택하면서 CNS에 맞도록 응용개발에 나서는 등 중소 전자업체들의 CNS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