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최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엘리베이터 3사가 내년도 내수부문 영업을 「안정성장」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을 비롯해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엘리베이터 3사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도 수주, 매출 목표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잡거나 소폭 늘려잡는데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실적은 지난 95년과 96년의 수주가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업체마다 연말까지는 올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올해부터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부진의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LG산전과 동양에레베이터는 내년도 내수부문 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고 있으며 현대엘리베이터도 10%이하로 늘려잡고 있다.
엘리베이터 3사가 이처럼 안정성장에 역점을 두고 내년도 사업목표를 잡은 것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이미 대형 건설사의 잇따른 부도로 업체마다 40억원∼1백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내년에도 S건설, G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부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무리한 수주는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업체들은 이와함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LG산전은 기존의 팀과 팀을 통합해 대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양에레베이터도 소폭의 조직통합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