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산하 벤처기업인 퀸타사가 50GB 이상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내년 후반 제품화한다.
일본 「日經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퀸타가 새 대용량 HDD 개발에 사용하는 기술은 광디스크 장치의 기록, 재생 방식을 응용한 OAW(옵티컬리 어시스티드 윈체스터) 기술로, 면 기록밀도를 제곱인치당 10Gb까지 높일 수 있다. 퀸타는 이 기술로 제작한 디스크를 복수 탑재해 포맷 용량이 50GB를 넘는 대용량 HDD를 제품화할 방침이다.
퀸타는 아직 구체적인 기술사양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자기 부상 헤드, 대물렌즈, 레이저 광선을 도입한 광화이버, 재생 신호를 처리하는 광 IC 등의 기술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HDD는 기록 헤드에서 방출되는 자극으로 기록면 주변이 희미해져 면기록밀도 향상이 어려웠다. 그러나 OAW기술은 빔 스폿 영역만 온도를 높임으로써 자화(磁化) 전환이 쉬운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 면기록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한편 퀸타 측은 OAW 기술이 현재 미 테라스토가 개발 중인 니어 필드 레코딩(NFR)기술과 비슷하다는 업계 소문과 관련, 『구조는 유사하지만 기본 기술이 전혀 달라 특허 문제에 휘말릴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