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 the Crew」라는 제목의 전자메일을 받으시면 열지 마셔요.위의 편지는 귀하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릴 것입니다.지금 이 편지를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보내주십시오.이것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이러스입니다! 이 정보는 오늘 아침에 IBM으로 부터 전해진 것입니다.부디 인터넷을 사용할 만한 모든 사람과 이 정보를공유해 주십시오』
어느날 이러한 전자우편을 받았다면 수신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주위 친구들에게 급하게 전자우편을 보내 바이러스의 위험을 경고할 것이다.이를 받은 친구는 다시 또 다른 친구들에게서둘러 경고우편을 보내고.이렇게 해서 순식간에 「Join the Crew」라는 바이러스는네티즌들에게 공포의 바이러스로 떠 오르게 될 것이다.
지난해부터 외국에서 한창 떠들썩했던 이러한 장난편지(Hoax)가 국내에서도 PC 통신 이용자들 사이에 급속히 번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이달 1일을 기해 「Join the Crew」 「Returned or Unable to Deliver」 「Penpal Greetings」 등 한동안 인터넷 사용자를 우롱하던 장난편지들의 한글판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용자들이 큰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나우누리를 시작으로 하이텔,천리안 등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장난편지들의 내용을 보면 『「Penpal Greetings!」라는 제목의 편지를 받으시면 읽지 마시고 지우십시오.이 문구는 귀하가 펜팔에 관심이 있으신지를 묻는 친절한 편지처럼 보이지만, 이 편지를 읽는 순간,때는 이미 늦습니다.』 『「Returned or Unable to Deliver」라고 되어있는 어떤 메일도 열거나 또는 쳐다보지도 마십시오.이 바이러스는 귀하의 컴퓨터주변기기에 묻어서 그 것들을 못쓰게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등이다.
안연구소는 『이들 장난 편지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기술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뜻 보면 그럴 듯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불성설인 경우가 많다』며 『또 믿을 만한 단체의 이름을 팔아 신뢰를 확보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발신인이나 주소,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안연구소 관계자는 『사회가 어수선할 때는 으레 유언비어가 유행하게 마련이며 이같은 장난 편지도 일종의 유언비어로서 곧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들은 비생산적인 소동에 말려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장난편지는 지난 88년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굿타임즈(Good Times)」「디옌다(Deeyenda)」 「이리나(Irina)」 「Penpal Greetings」 등이 대표적이며 시만텍,트렌드 등 주요 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장난편지(Hoax) 특별코너까지 마련하고 있을 정도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