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인력을 감축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임원들의 임금을 일률적으로 15% 삭감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과 관련한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일 오전 7시 김우중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전임원의 임금을 15% 삭감하고 접대비 등 통제 가능한 관리성 경비를 50%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또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그외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한다는 내부 방침을 마련하는 한편 노조의 동의를 전제로 전사업장마다 「1시간 일 더하기」 운동을 펴기로 했다.
그룹은 『이같은 원칙들은 경영진이 결정한 내부방침이며 앞으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파키스탄 고속도로 준공식 행사를 마치고 귀국한 김 회장은 이날 회의 주재 후 곧 바로 유럽으로 출국했으며 그룹의 연말 정기인사는 당분간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