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세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오메가의 「집 드라이브」와 이메이션의 「슈퍼디스크 LS-120」을 PC에 기본으로 탑재,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주요 PC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는 올 6월부터 1백MB급 차세대 FDD를 대상으로 범용성과 신뢰성 시험을 실시, 상품성을 확인하고 「집 드라이브」를 장착한 제품을 이달 중순경에 내놓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운용체계(OS) 차원의 주변장치 지원과 바이오스 지원여부 등 기술적인 문제를 매듭짓고 내장형 ATAPI(AT Attachment Packet Interface) 버전을 장착한 데스크톱PC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보조기억장치의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노트북PC에도 내장형 집드라이브를 장착해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중 소수 전문층을 상대로 관련제품을 내놓을 예정인 LG전자는 이들 FDD에 대한 1차 성능테스트를 마쳤다. 이 회사는 기존 3.5인치 플로피디스켓과 호환성이 있는 LS-120과 전세계 1천만명의 사용층을 확보한 집드라이브를 놓고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내년중에 데스크톱PC에 이들 FDD중 하나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성능과 활용성 등에 대해 테스트중이다. 이 회사는 다만 집드라이브나 LS-120 의 소비자가격이 PC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당 15만원선이어서 출시시기를 좀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대우통신의 경우 데스크톱PC에 비해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덜한 노트북PC에 우선적으로 이들 FDD를 장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국내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미 이들 FDD의 성능테스트 등을 완료했으나 가격면에서 상품성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 시장동향을 지켜본 후 출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슈퍼디스크 LS-120과 집드라이브는 최근 1백MB의 저장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기존 FDD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새로운 보조기억장치로 각광받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에서는 이들 제품을 탑재한 PC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