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시스템통합(SI)사업자인 삼성SDS의 지리정보시스템(GIS)사업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삼성SDS측은 최근 『지난 2년간 유지해 왔던 호주 지리정보시스템(GIS)업체인 제나시스사와 협력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항간에 소문으로 떠돌던 두 회사간의 결별설을 확인했다.
이는 IBM의 GIS툴인 「지오지피지」로 GIS사업을 진행했던 삼성SDS가 제나시스와 약 1백만달러의 투자를 통해 제휴관계를 맺은지 2년만의 결별이다.삼성SDS측은 『아직까지완전히 결별한 상태는 아니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으나 조만간 결별을 기정 사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결별움직임은 최근 삼성SDS가 서울시 도시정보시스템(UIS)구축용 GIS툴로미국 ESRI사의 「아크인포」를,한국가스공사 시설물관리시스템 구축용 툴로 미국 인터그래프사의 「MGE」를 각각 채택,제안함으로써 제나시스의 「제나맵」툴영업을 외면한 데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 삼성SDS와 제나시스코리아의 결별 움직임은 지명도를 중시하는 한국시장에서 「제나맵」툴을선정한 삼성SDS의 영업부진,농심데이타시스템의 제나시스코리아 인수등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삼성SDS는 제나시스와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제나맵」툴을 이용한 단 한차례의시스템구축 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해 제나시스 본사와 불편한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삼성SDS가 제나시스를 포기한 더 큰 이유중 하나는 올 하반기 SI업체인 농심데이타시스템이 제나시스의 국내대리점격인 제나시스코리아를 사실상 인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볼수있다.즉 농심데이타시스템의 제나시스코리아 인수로 인해 삼성SDS는 「제나맵」툴로 GIS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껴 왔다.
이밖에도 삼성SDS측은 『제나시스보다 지명도및 점유율면에서 한발 앞선 우수한 제품들에 대한 매력도 떨쳐버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러한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삼성SDS는 제나시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파트너를통한 GIS사업의 확대에 나설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인터그래프 및 스몰월드와의 협력강화가 예상된다.삼성SDS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게 육성해 왔던 원격탐사(RS)데이터 처리분야 및 C3I 등 군시설물관리 분야에서 인터그래프의 다양한 툴을 사용해 왔다.또 인터그래프가 시설물관리분야에서 강점을 가진툴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SDS와 인터그래프의 밀월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지난 95년까지 삼성SDS가 IBM의 「지오지피지」툴로 구축해왔던 각종 사이트를 재구축 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스몰월드사의 제휴관계 설정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같은 다양한 예측이 나도는 가운데 관련업계의 관심은 과연 삼성SDS가 새로운 파트너십설정을 통해 불과 2∼3년만에 GIS분야의 정상권에 진입한 LGEDS시스템수준으로 사업을 활성화시킬수 있겠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