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계 인사들은 최근의 한국영화 위기상황이 「정부의 정책지원 미흡」에서 비롯됐으며, 「영화진흥기금 확충과 지원확대」를 영화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영화진흥공사 노동조합이 현역 영화인과 관계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영화정책 및 발전방향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1백9명)의 36%인 73명이 「미흡한 정부지원이 한국영화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응답했고, 21.3%(43명)가 「영화종사자의 자질부족」을 지적했다.
우리영화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34%(75명)가 「영화진흥기금 확충 및 지원확대」를 들었고, 19%(41명)는 「인력양성과 영상산업 기반시설의 조기확충」이라고 대답했다.
이 외에도 「영화진흥법의 심의조항을 없애야 한다」(28%), 「졸속기획과 과학적 제작풍토의 결여가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40%), 「21세기에 대비해 영화, 비디오, 방송, 음반을 통합하는 새로운 영상산업진흥책이 마련돼야 한다」(74%)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번 조사에는 총 5백17명의 영화계인사들이 무작위로 대상자에 선정됐으나, 그 중 1백9명(21%)만이 응답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