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시큐리티시장 호황

강력사건이 늘어나고 민생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전자보안시스템을 찾는 주택수요가 급증, 가정용 시큐리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사무실이나 공장 등 주로 산업체 중심으로 형성되던 시큐리티 수요가 최근들어 신도시 전원주택 및 고급빌라, 대형 아파트 등으로 확산되면서 가정용 시큐리티 시장이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따라 에스원, 한국보안공사, 나래시큐리티 등 전자보안시스템업체들도 월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가정용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력과 기구를 확대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가정용 시큐리티시장에 참여해온 에스원의 경우 지난 5월까지 월평균 10∼20건에 불과하던 가정용 시큐리티 수요가 휴가철인 6월부터 8월까지 30여건, 10월과 11월에는 40건으로 부쩍 늘어나자 영업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가정용시장 집중공략에 나섰다. 현재까지 3백10여건의 가정용 전자경비시스템을 구축한 에스원은 가정용 보안시스템 구축의 선두주자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가정용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초부터 가정용 시큐리티 시장공략에 나선 한국보안공사도 10여건 정도에 불과하던 주택전자시스템 설치 건수가 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20여건으로 확대되고, 일산과 분당 신도시 전원주택을 집중 공략한 10월부터 30여건으로 늘어나자 이 시장공략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가정용 시장에 뛰어든 나래시큐리티도 11월 한달동안 12건의 주택보안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에 힘입어 가정용 시큐리티에 대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 이달에만 1백여건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전체 시장의 20% 이상을 가정용 수요가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 「여명기」인 국내 가정용 시큐리티시장도 연평균 20∼30% 이상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