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테크놀러지(대표 서승모)와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이 공동으로 비디오 폰 핵심칩과 시스템을 국내최초로 개발,연간 7백만대로 추정되는 비디오 폰 시장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번 제품은 PC와 연결해 사용했던 기존 제품에 비해 시스템 단품으로 구성,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에서 시장전망이 밝은 것으로 기대된다.
C&S테크놀러지는 2년여 개발기간을 투입,국제통신연합(ITU)이 채택한 새로운 디지털 비디오, 오디오 압축 표준 방식인 H.324칩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H.324칩은 기존 아날로그 전화선을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압축, 복원하는 비디오 프로세서로 28.8Kbps 모뎀 접속을 통해 비디오,음성,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한다.
기존 화상회의용 비디오 프로세서가 10프레임의 컬러화면을 전송하는 데 비해 이번 제품은 최소 15프레임에서 최대 30프레임의 화면까지 보낼 수 있어 자연스러운 동화상에 가깝도록 설계됐다.
「비너스」칩으로 명명된 이 칩은 32비트 RISC CPU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 프로그램 기능을 지원하며 다른 업체들이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PC와 인터페이스도 가능하다.
C&S테크놀러지와 기산텔레콤은 이 칩을 시스템 생산업체에게 별도의 개발 기간없이 바로 양산에 들어가도록 시스템 기술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C&S테크놀러지와 기산텔레콤은 데이콤과 함께 내년 3월까지 비너스 칩에 무선가입자망(WLL)용 CDMA기술을 접목시키는 WLL비디오폰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제품이 개발될 경우 차세대 통신기술인 IMT2000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기술은 내년 제2시내전화 사업에 시범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며 무선영상 감시시스템,원격 영상학습,원격의료 진단 등 각종 다양한 부가통신 서비스로도 이용될 전망이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