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도 맞춤시대에 돌입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3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획일적인 에어컨사업에서 탈피, 고객의 주문에 따라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에어컨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시스템에어컨은 고객들의 주거 및 근무환경에 맞춰 공간면적을 최소화하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한 것으로 제품을 차별화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세대 에어컨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망상품이다.
LG전자는 우선 올해에는 주택과 업소의 구조나 평형에 따라 실내기의 수량, 형태 및 용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멀티형 에어컨」을 출시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시스템에어컨 전용라인을 구축, 건축설계단계에서부터 공간배치를 고려한 「빌트 인(Builtb0In) 에어컨」 및 복합형 멀티에어컨을 출시해 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업 3차연도인 99년에는 시스템에어컨 생산라인 확장과 함께 빌트 인 에어컨용량을 다양화하고 2000년에는 빌딩용 멀티에어컨 출시를 통해 빌딩 시스템에어컨시장에도 진출, 국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스템에어컨사업에 진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한 만족을 극대화함으로써 에어컨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시스템에어컨시장은 내년부터 「빌트 인 에어컨」 및 「멀티형 에어컨」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오는 2000년에는 전체 20%에 달하는 3천8백억원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