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텔 CPU 가격이 환율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일선대리점들이 영업에 애를 먹고 있다.
3일 용산전자상가 등 부품유통업체에 따르면 지난 8월2일 인텔의 판매전략에 따라 MMX CPU의 가격을 인하해 공급한 때에 비해 달러환율은이 30%정도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중에서 MMX 166MHz의 거래가격은 22만원, MMX 200MHz의 가격은 34만원선이 되어야 하나 실제 거래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라 지난 8월과 비슷하거나 일부 제품은 오히려 떨어져 영업점들이 수익확보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지난 8월에 MMX 166MHz의 경우 18만원대에 판매됐으나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 역시 18만5천원에서 19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으며 MMX 200MHz는 지난 8월 31∼32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현재에는 오히려 2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펜티엄2도 233MHz와 266MHz의 경우 지난 8월과 변동이 없는 55만5천원선과 65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환율의 인상폭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대리점들은 제품에 따라 3만5천원에서 많게는 6만원정도의 환차손의 피해를 입고 있어 자금확보난과 함께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컴퓨터부품시장이 지난 8월과 비교해 수요가 30%정도 위축된데다 상태이고 저가의 MMX 200MHz의 경우 경기침체를 틈타 리마킹 CPU가 활개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일선영업점의 한 관계자는 『환차손으로 인한 부담을 고스란히 껴안은 상태에서 리마킹 CPU까지 활개치고 있어 영업에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며 『경기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부정제품 근절에 시장관계자 모두가 동참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