웁스(대표 임상철)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를 꿈꾸며 지난 8월 탄생한 신생업체이다.
당시 종업원 12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유아 교육용 CD롬 타이틀인 「KBS TV유치원」을 개발,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신소프트웨어 대상」 9월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생업체가 이같은 상을 수상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지만 임 사장의 면맥을 살펴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임사장은 지난 93년 SKC 신규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CD-i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당사자다.
『당시만 해도 멀티미디어에 대한 개념 정리도 덜 된 상태였습니다. 일단은 CD-i를 국내에 소개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 사장은 이후 디지털임팩트에서 멀티미디어사업을 이끌면서 「김현식 뮤직 CD-i」, 「신나는 나라 시리즈」 등 수십여종의 CD-i타이틀과 대기업으로부터 제작 의뢰받은 다양한 종류의 CD롬 타이틀을 선보였다.
지난 8월에는 디지털임팩트에서 근무하던 멀티미디어사업팀을 주력으로 독립,「웁스」를 창업했다.
『멀티미디어 사업은 기술보다는 아이디어 싸움입니다. 그만큼 우수한 인력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름합니다. 이들의 사고와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멀티미디어 프로덕션 정신을 살리자」라는 웁스(Origin Of Production Soul)의 상호를 통해서도 임 사장의 이같은 의지는 잘 표현된다.
웁스는 당분간 외주용역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타이틀 개발 노하우를 외부의 콘텐츠와 결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계몽사와 협력, 광주교단선진화 사업을 위한 교사용 CD롬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 멀티미디어 교실」 교육용 CD롬 타이틀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 전문 기술자를 채용, 인터넷 서비스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사업은 개발 노하우만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시장조사와 마케팅 능력,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양성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임 사장은 기술력과 함께 영업, 마케팅 능력을 갖춘 우수인력을 확보, 국내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