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년 남짓한 신생 사설 규격서비스 전문업체가 국내 규격인증 서비스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와 화제다.
지난해 1월 설립돼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 10법 전자파장해(EMI) 야외시험장 2기를 갖추고 11월부터 EMI적합등록을 시작으로 규격시장에 본격 진출한 한국노이즈연구소(대표 김영래)가 화제의 주인공.
용인EMI시험시설을 축으로 지난해 12월 국내용 인증부문과 별도로 해외 규격인증업무를 전담할 「KES규격인증센터」란 자회사를 설립한 한국노이즈는 지난 5월 법인전환을 시작으로 국내 규격서비스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어 6월말엔 KES가 노르웨이의 대표적 규격인증기관인 Nemko AS社와 50대 50비율로 합작, 「넴코KES」란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국내외 모든 규격을 한곳에서 커버하는 이른바 원스톱 규격서비스체제를 구축했으며 7월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공동 출자, 무선기기형식 등록업무에도 착수했다.
최근엔 용인 전자파적합성(EMC)시험소에 숙원이었던 전자파내성(EMS) 관련 주요 측정장비를 완비함으로써 이 회사는 EMI/EMS, 안전규격(Safety), 유무선 통신규격(Telecom)을 총 망라해 국내에선 가장 완벽한 토털솔루션 규격서비스체제를 갖추고 규격시장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내 전자파, 안전, 통신규격은 물론이고 지난 5월 미연방통신위원회(FCC) 공인시험기관등록(Filling)을 계기로 착수한 미국FCC를 비롯, 미국UL, 캐나다CSA, 중국CCIB, 러시아GOST, 유럽연합CE, 노르웨이N, 독일VDE/TUV/GS, 영국BSI, 모니터용 MPR규격 등 이 회사가 직, 간접으로 소화할 수 있는 해외 규격은 현재 수십개에 이른다.
이에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 지 1년만에 국내 EMI적합등록건수가 월 평균 1백건대에 진입하며 업계 선두권으로 급부상한 것을 필두로 해외 각종 안전규격과 유무선통신규격도 수십건을 넘어서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거래업체만도 이미 2백개를 훨씬 넘어섰다.
짧은 연륜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규격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온 것은 무엇보다 탁월한 서비스정신 때문. 창업과 동시에 규격정보지인 「KES뉴스」를 발간, 배포하는 등 이 회사의 서비스정신은 남다르다.
김영래 사장은 『규격 인증도 결국 하이테크 서비스업이란 점에서 철저한 고객우선주의가 요구된다』며 『이곳에 오면 무슨 규격이든 해결책이 나온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전문 엔지니어가 풍부한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규격 실무 전문가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EMC전문가인 김 사장을 비롯해 EMC부문 10명, 해외 규격 12명, 통신규격 4명 등 총 26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인켈과 동안전자를 거쳐 KES를 설립, 1년만에 정상급 규격서비스업체로 올라선 이 회사는 각종 테스트가 수반되지만 규격은 결국 엔지니어들이 처리하는 것이란 점에서 팀워크에 주안점을 두고 조만간 스톡옵션제도 도입할 계획이며 장차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규격전문기관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