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당에 설립된 삼성프라자가 세일행사를 실시하면서 그룹사인 삼성전자 제품구입고객에 만 별도의 혜택을 주고 있어 다른 가전업체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프라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고객유치 세일행사을 실시하면서 삼성전자 제품 구매자고객에 한해서만 1백만원 구매시 10만원권, 60만원 구매시 6만원권 등 구매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LG전자와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이 크게 반발, LG전자의 경우는 제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했던 여직원을 철수시키는 등 백화점측의 불공정한 매장운영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으며, 대우 아남 등도 직원철수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에서 가전제품은 업체에 관계없이 출고가의 1백5%선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삼성프라자의 삼성제품 구매고객에 대해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제품의 가격이 실제로 출고가의 95%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격인하효과는 실제로 판매로 연결돼 행사 시작후 하루 1천만원에 머물던 삼성전자제품의 판매실적이 5천만원대로 5배정도 늘어 났다.
업계 한 『여러 회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이 각종 특혜를 줘가면서 계열기업의 제품판매에만 열을 올린다면 이는 이미 백화점의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면 『삼성프라자측의 이같은 불공정한 운영이 중지되지 않으면 매장철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