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한솔PCS-016 한국통신프리텔, PCS망 구축 제휴

018 한솔PCS와 016 한국통신프리텔이 통합망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양사의 전격적인 제휴는 사업자가 5개로 확대되면서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이동전화시장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경쟁사간 전략적 협력사례여서 시장판도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정용문 한솔PCS 사장과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은 4일 「PCS 전국통합망 구축 및 운용에 관한 협정 조인식」을 갖고 오는 2001년까지 양사가 호남, 충청, 영남, 강원 등지의 통합망을 가설, 로밍서비스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양사는 한솔PCS가 호남, 충청지역, 한통프리텔은 영남, 강원지역의 통합망 구축을 각각 담당,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 등 4대 광역시는 독자망에 따른 독자 서비스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양사는 우선 지방지역의 통합망 구축 및 로밍서비스에 나서고 가입자 수 및 통화량 추이를 감안, 점차 수도권지역으로 로밍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당초 서비스 계획을 3년 앞당겨 인구대비 통화 커버리지를 내년 99%, 99년 99.9%까지 끌어올릴 수 있고 또 약 4억달러에 이르는 외산장비의 수입대체로 외화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문 사장은 『양사의 통합망 구축으로 2001년까지 설비투자비 8천4백억원을 비롯, 인건비, 운영비 등 총 1조2천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하고 『경영합리화 및 원가절감을 통해 망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철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PCS에 대한 과잉, 중복투자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만큼 국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 및 이용이란 측면에서 양사의 협정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고 『이로써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SKT의 기지국 수를 능가하게 돼 PCS 사용자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정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기지국 공용화는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한국전파기지국관리(주)와 추진중인 지하철 등 특수지역의 지지국 공용화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PCS 3사 중 LG텔레콤을 배제한 채 2개사만이 통합망 및 로밍서비스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 정용문 사장은 『당초 3사 통합망 추진을 목표로 했으나 LG측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고 특히 똑같은 삼성장비를 사용하는 양사와는 달리 LG의 경우는 LG정보통신 장비를 사용해 기술적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 우선 한솔과 한통프리텔이 제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