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카드,CD롬 드라이브등 PC주변기기의 가격이 최근 잇따라 오르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LG전자,삼성전자 등 주요 PC주변기기업체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사운드카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보드,CD롬 드라이브 등 주변기기의 가격을 5%에서 최고 20%까지 인상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이미 지난달에 사운드카드 가격을 10% 인상하고 DVD보드와 VGA카드,주기판(메인보드)등 핵심 주변기기의 가격도 각각 20%씩 올렸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그동안 환차손에 따른 금융부담을 비용절감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흡수해왔으나 환율상승이 연초 대비 30%선을 웃돌아 불가피하게 PC주변기기 값을 올렸다』면서 『앞으로 달러당 원화환율이 1천3백원대에 이르면 이달중 추가 인상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CD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는 현재 시판 중인 24배속 CD롬 드라이브인「CRD8240B」의 가격을 이달초 5% 인상해 대당 8만5천원에서 8만9천으로 상향 조정했다.삼성전자도 지난 1일부로 주력제품인 24배속 CD롬 드라이브 「SCR2430」의 가격을 대당 8만4천원에서 8만9천원으로 6% 인상조정했다.
두인전자는 DVD보드 및 VGA카드 등에 사용되는 핵심칩의 수입가격이 환율인상으로 크게오르자 이달중에 환율인상분만큼 제품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주요 프린터제조업체들도 제품 가격의 70%를 좌우하는 핵심부품인 프린터엔진의 수입가격이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조원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자 프린터가격 인상방안을 놓고 검토작업에들어간 상태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