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말 발표예정인 객체통합아키텍처 COM+의 윤곽이 최근 공개됐다. COM+는 현재 버전 2.0인 COM(Common Object Model)의 차기버전으로서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패키지인 액티브X콘트롤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업계표준 객체프로그래밍 아키텍처.
COM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92년 윈도3.01용으로 발표한 문서(document)통합수준의 OLE(Object Linking & Embedding)를 객체통합 수준으로 확장한 것이다. 따라서 COM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데스크톱환경에서 문서수준의 통합은 물론 서로 다른 컴퓨터언어로 작성된 객체(액티브X콘트롤 등)들에 대해 상호 인식하고 통신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COM+가 전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향후 발표될 MS의 모든 개발도구들이 이 기술 스펙을 지원하게 된다는 점 때문. MS측에서도 COM+의 광범위한 지원을 위해 주요 소프트웨어회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단 내년 상반기 발표되는 통합개발도구 「비주얼 스튜디오」는 예외)
MS는 또 윈도NT와 윈도95만을 지원해온 COM과 달리 COM+부터는 솔라리스, HPUX, 디지털VX등 유닉스버전을 비롯 IBM의 MVS 버전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COM과 함께 객체통합아키텍처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유닉스 진영(오라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IBM등)의 CORBA(Common Object Request Broker Architecture)도 어떤 형태로든 스펙의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COM+의 출현이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어져 오던 COM과 CORBA의 통합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단장되는 COM+는 구체적으로 현재 개발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COM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예컨대 프로그래밍작업중 반복적이거나 복잡한 작업을 단순화하고 서비스호출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개발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또 디렉터리서비스 수준의 객체관리를 비롯 각종 서비스호출용 코드수를 최소화함으로써 트랜잭션서버나 메시지큐서버 등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서비스를 들을 보다 쉽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는 것이다.
COM+의 주요 특징들로는 프로그래밍작업의 단순화를 비롯 효울적인 객체관리, 쉬워진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액세스, 풍부한 확장성 등이 꼽히고 있다.
<프로그래밍 작업의 단순화> 객체를 셋업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단순 반복적인 프로그래밍과정을 크게 줄인다. 예컨대 컴파일하는 동안 개발도구들이 함께 작업을 수행해줌으로써 「IDispatch」,「IUnkown」과 같은 공통 COM인터페이스를 기본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COM+는 또 불필요한 정보 수집을 비롯,인터페이스의 정의,객체 생성 등 기타 COM관련 프로그래밍 작업들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객체관리의 효율화> 객체관리를 효율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COM객체 위치를 알려주는 윈도NT5.0의 액브디렉터리서비스가 이용된다. 또 네트워크 상에서 COM객체에 관련된 정보관리를 위해서는 클래스 스토어 라는 중앙기억장치를 두게 된다. 윈도NT5.0은 COM+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각종 서비스의 초기화 코드 수를 줄여줌으로써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액세스가 보다 쉽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초기화 코드는 트랜잭션,데이터베이스,메시지전송,시큐리티서비스 등의 액세스를 위해 개발자가 해당 객체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요소이다.
<풍부한 확장성> 객체들이 사이에 런타임을 위치시킴으로써 객체들 상호간 직접 호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COM+의 디자인 스펙은 이달중으로, 첫번째 시험판(베타1)은 내년 상반기 중 각각 발표될 에정이다. 이가운데 베타1은 윈도98과 윈도NT등 운용체계의 서비스팩 애드온과 개발도구 세트 형태로 선을 뵈게 된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