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거시경제 지표 조정으로 내년도 전자산업의 성장폭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6일 통상산업부는 「IMF자금지원에 따른 산업별 경기 수정전망」을 통해 반도체, 가전 등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일반기계, 중전기기 등 내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은 대폭적인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전망에 따르면 당초 전년대비 12.5% 늘어난 2백25억달러로 전망됐던 내년도 반도체 생산은 이보다 0.5% 포인트 낮아진 11.5% 성장한 2백23억달러로 수정됐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당초 전망대로 전년대비 12.7% 늘어난 2백3억달러로 전망됐고 수입은 전년대비 10.4% 늘어난 1백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가전산업 생산은 당초 올해와 같은 수준인 1백3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2.1% 포인트 줄어든 1백1억달러로 수정 전망됐다. 가전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0.5% 증가에서 0.4% 감소한 67억달러로, 수입은 6.3% 증가에서 3.2% 증가한 18억3천만달러로 각각 수정됐다.
당초 전년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반기계산업 생산은 IMF 여파로 제로 성장에 그친 35조9천억원으로 큰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수정 전망됐다. 일반기계의 수출은 전년대비 8.5% 증가에서 5.2% 증가한 98억5천만달러로, 수입은 당초 10.9% 증가에서 9.3% 증가한 1백55억6천만달러로 각각 수정됐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