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소, 98년 성장률전망치 하향 수정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자금지원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 전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IMF지원을 감안한 98년 국내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MF의 과잉투자억제방침 등으로 설비투자가 15.5%나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 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출은 6.4% 늘어나고 수입은 2.3%가 줄어 무역수지는 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게되나 무역외 수지의 적자로 경상수지는 3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IMF와의 협상타결 후 지원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내년에 국내 경제는 당초 6.2%에서 대폭 낮아진 2.2%(GDP기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수출이 5.7% 증가하고 수입은 3.2%가 줄어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55억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내수의 둔화추세가 심화되면서 특히 설비투자는 16.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IMF구제금융 이후의 한국경제」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원화절하에 따른 수출 호조에도 불구, 재정이 초긴축 기조를 유지하게 됨에 따라 소비 및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 국내총생산(GDP) 기준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 무역수지에서 7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