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로테이프시장에 선보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화제작 「쥬라기공원 II」가 올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올해 프로테이프시장에서 최대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은 20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사의 「인디펜던스 데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전국에 걸쳐 무려 13만5천장을 판매,파란을 일으켰다. 이는 프로테이프시장 형성 이후 최대의 판매량이라고 할 정도로 전무후무한 기록. 폭스사는 이에대해 『극장흥행 대작이라는 점과 판매사인 우일영상의 영업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나름대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맞서는 「쥬라기공원 II」는 극장흥행 대작이라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극장가에서만 2백80만의 관객을 동원했을 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특수효과는 SF영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인디펜던스데이」를 능가한다는게 제작사측인 CIC의 주장이다. 제작사인 CIC는 따라서 적어도 「인디펜던스 데이」의 판매기록은 경신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펴고 있다. 12월 비디오 출시작중 최대의 화제작이라는 점과 이 작품 이외에 히트 예상작이 눈에 띠지 않고 있다는 점,그리고 중학생 관람가로 심의를 마침으로써 방학특수를 기대할 수 있어 14만장 이상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는 이에대해 프로테이프시장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이 결코 동일선상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극장가와는 또다른 흥행 형태를 보인다는 점에서 CIC의 낙관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프로테이프시장은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CIC의 기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에따라 CIC비디오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디지탈미디어의 영업력이 최대 판매량돌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 못지않게 프로테이프시장은 영업력에 의해 판매량이 많게는 1만여장의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IC가 총력체제에 나서고 있고 판매확대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왔다는 점에서 13만장의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문제는 「마의 5천장」을 어떻게 넘을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한편 CIC는 이 제품의 판매확대를 위해 공룡을 상징하는 스탠딩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대여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하는 등 판매 촉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