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계, IMF체제에 자구책 마련 나서

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이 IMF체제 이후 지속될 산업전반의 경기침체 및 매기감소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테크, 세진컴퓨터랜드, 두고정보통신 등 대형 컴퓨터유통업체들은 IMF협상타결 이후 산업전반의 경기침체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컴퓨터관련 제품의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유통망정비에 나서는가 하면 유통품목 전환, 적자사업의 과감한 포기, 신규수익 사업에 진출하는 등 IMF체제에 대응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이달초부터 IMF체제이후의 변동될 다양한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그동안 분기별로 10여개씩 추가로 개설하던 직영점개설 계획을 당분간 유보하는 한편 이달들어 4개의 직영점을 일반대리점으로 전환하는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직영점가운데 지역상권에 비해 규모가 큰 매장은 상권에 맞춰 점차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가정용 PC시장으론 시장점유율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올해애 2만여대를 공급했던 행망용PC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내년에는 4만대이상 공급해 매기급감이 지속될 향후 IMF체제에서도 안정된 수요시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두고정보통신 역시 최근 위험부담이 큰 직영점을 25개에서 13개로 축소하고 주력 사업을 체인사업으로 전환한 두고정보통신 역시 앞으로 매기급감이 예상됨에 따라 유통점 추가모집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기존 유통점의 경쟁력 강화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광고 및 홍보비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또 그동안 유통점에 제품공급시 지사를 통한 간접물류방식을 해왔는데 이달초 군포에 5백여평의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해 앞으로 공급기일을 하루 이상 단축하고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직송 물류전달 체제를 완비했다.

삼테크도 지난달부터 IMF체제에 대비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는데 우선 3백여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점차 여신거래를 줄여 나가는 한편 여신거래가 불가피할 경우 여신 기간을 대폭 줄이고 거래에 앞서 반드시 담보물을 설정해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이달초 거래업체의 신용등급을 매길 수 있는 자체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했는데 앞으로 각 거래업체의 평가등급에 따라 제품공급 물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