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신부품업계 "IMF 태풍 빗겨 갈까"

*-대기업은 물론 중소 부품업체들에 이르기까지 전자업계 전반의 자금난이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통신부품업체들은 현재 유일하게 현금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통신사업부의 결제형태가 내년에 어떻게 바뀔지가 초미의 관심사.

95년 반도체 호황을 맞아 협력 부품업체에 대한 일괄적인 현금결제를 실시했던 삼성전자는 반도체가격 급락과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지원 등에 따른 금융시장 냉각으로 협력사에 대한 결제를 기존 어음방식으로 대부분 전환, 이 여파가 통신사업부에까지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

이와 관련, 통신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내에서 통신사업부가 최고 효자사업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최근 대그룹들의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삼성이 내년에도 현금결제를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소위 부품업계서 가장 잘 나간다는 통신부품업체들도 이번 IMF태풍권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관측.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