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의 차세대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CD RW(리라이터블) 드라이브 시장이 내년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다우기술, 프로칩스 등 CD RW 드라이브를 개발, 출시할 예정이거나 수입, 공급하는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들은 내년부터 CD RW드라이브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한 제품 생산체제 및 마케팅전략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CD RW 드라이브 시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현재 구동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도 내년 2월경 CD RW 드라이브 출시를 목표로 시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CD롬 드라이브 개발과 생산에서 가장 앞선 노하우를 바탕으로 CD RW분야에서도 기선을 잡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CD RW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 리코사 제품을 지난 4월부터 국내 공급하고 있는 다우기술은 최근 리코사가 발표한 ATAPI(AT Attachment Packet Interface) 버전인 내장형 CD RW드라이브(모델명 MP6200AR)의 국내판매가 이달들어 월 1천대 이상에 달하는 등 CD RW에 대한 컴퓨터 사용자들의 인식이 크게 확산되자 「이지 CD프로」와 「다이렉트 CD」 등 번들소프트웨어의 한글화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프로칩스도 지난달 말부터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CDD 3610」을 수입해 국내 공급하면서 CD RW드라이브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유통시장에서 비교적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것을 무기로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CD RW 드라이브 공급업체는 CD RW가 기존 CD롬 드라이브는 물론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CDR까지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와 CD롬 드라이브의 대체수요를 노린 마케팅 정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