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의 가격이 내년 초께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영성프로덕션등 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비디오 판권료 폭등과 인건비 상승등으로 프로테이프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인상률과 인상시기등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음미디어(대표 강상수)는 매년 증가하는 경상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내년 초께 프로테이프 가격을 40∼50%정도 인상할 방침이다. 세음은 이를 위해 개봉작, 미개봉작으로 나눠져 있는 프로테이프의 가격을 A, B, C등 3등급으로 세분,개봉작 중심의 A등급의 경우 3만3천원대(부가세 포함),중급작인 B등급은 2만2천원대,그리고 미개봉작을 포함한 마니아용 비디오는 C등급으로 분류,1만5천원대에 판매하는 내용의 가격 인상안을 마련했다.
스타맥스(대표 강하근)는 최근 마련한 내년도 경영계획을 통해 프로테이프 가격 현실화 차원에서 가격을 평균 40%정도 인상키로 했다. 스타맥스는 특히 현행 개봉작, 미개봉작으로 구분,운용되고 있는 판매가격 책정방식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보고 수요와 작품성, 흥행성을 고려해 판매가를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상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성프로덕션(대표 이호성)도 최근 프로테이프의 가격을 내년에 대폭 인상한다는 방침아래 인상률을 검토중이다. 개봉작과 중급작,흥행 가능성 높은 작품 등 3단계로 구분,인상률을 검토중인 영성은 그러나 대여판매시장의 여건을 감안,가격 인상폭이 50%선은 넘지 않게 조정키로 했다.
이밖에 우일영상, SKC, 디지탈미디어등도 내년 프로테이프의 판매가를 평균 40∼50% 가량 인상한다는 방침이며 중소 프로테이프 제작사들도 경영압박으로 판매가의 동결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가격인상안을 준비중이다.
프로테이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지난 92년4월 이래 사실상 가격을 동결,판권가 폭등 및 인건비 상승등의 가격인상 요인을 전혀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온데다 특히 최근 환차손등으로 더이상 가격 동결이 힘들게 됐다』고 프로테이프 가격인상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