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초긴축 비상경영체제 돌입

쌍용그룹이 임원 숫자를 30% 줄이고 임원과 직원의 임금을 각각 30%, 15% 깎기로 했다. 쌍용그룹은 경영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쌍용자동차 매각을 계기로 지난 4월 말에 이어 또다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 2의 자구계획」을 마련, 10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3백40명에 이르는 그룹 전체 임원 수를 연내에 30% 줄이는 한편 총액기준으로 임원과 직원의 임금을 각각 30%와 15%씩 회사에 반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곧 있을 정기인사에서 임원 및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승진기회를 주지 않고 조직도 축소하기로 했다.

쌍용그룹은 또 불필요한 모든 회의 및 사내 발표대회 중지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 및 해외연수, 해외여행 등의 포상휴가 폐지 복리후생제도 축소 등을 통해 비영업성 경비를 절반까지 줄이기로 했다. 그룹은 이를 통해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