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유학을 갈 필요없이 집이나 직장에서 컴퓨터통신 또는 위성통신을 통해 외국대학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가상대학」을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앙대, 경기대, 공주전문대, 대전산업대 등 4개 대학은 11일 중앙대 총장실에서 「한국 온라인 가상대학 협의회」 협정 조인식을 갖고 가상대학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대학 가운데 중앙대, 경기대 등은 현재 학점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미시간주립대, 메릴랜드대 등 외국대학과 가상대학을 통한 교류를 추진, 유학생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학생들은 굳이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각종 첨단통신매체를 통해 외국 대학의 수업을 받고 교육과정을 수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들 대학은 앞으로 △경기대 관광분야 △중앙대 컴퓨터분야 △대전산업대 기계 및 재료분야 △공주전문대 영상미디어분야 등 특성화한 분야를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개발, 내년엔 학사과정을, 99년에는 석사과정을 시범 운영한 뒤 2000년부터 본격적인 가상대학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앙대 등 4개 대학이 추진키로 한 가상대학은 일반대학, 전문대, 개방대가 연합한 형태여서 학교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을 학생들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한양대, 이화여대, 경희대, 전남대, 경북대, 대구대, 한국방송대 등 7개 대학도 지난 3일 가상대학 연합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