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은 PCS3사 가운데 마케팅에서 가장 빠른 행보를 걷고 있다. 프리텔의 마케팅 전략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이버 마케팅」과 「카드 마케팅」. 첨단 마케팅 기법을 PCS3사 중 가장 먼저 도입해 이동통신업계에 「신종 마케팅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사이버 마케팅」이란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홍보 및 가입자 유치에 인터넷과 PC통신 등 신종매체를 활용한 것. 지난 6월부터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콤 등 국내 4대 통신에 초기화면과 심마니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는 한편 기업포럼을 개설, 「PCS 016클럽」을 대대적으로 모집했다.
「카드 마케팅」은 지난 6월 삼성카드와 제휴해 이동통신서비스와 카드를 결합시킨 「프리텔 삼성카드」라는 신종 카드를 만들면서 탄생시켰다. 이 카드는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3백분까지 무료통화가 제공되며 매년 통화료의 1.5%가 적립되는 장점으로 카드발급 초기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보증금제를 파격적으로 폐지한 것도 마케팅의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프리텔 요금정책의 기본목표는 현재 이동전화의 요금이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점과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감안해 타사업자와 차별화된 요금체계를 설정한 것이다. 많은 이용자를 위한 「프리 400」 등 「프리」시리즈는 기본통화료를 높이는 반면 고정통화시간을 정해놓음으로써 통화료를 낮춘 것. 4백분 고정통화의 경우 기본료 5만3천원으로 10초당 통화료가 15원이며 3백분 고정통화는 10초당 17원. 2백분 고정통화는 10초당 18원으로 정해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준 것이다.
또 기본이용료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는 기본이용료를 낮추는 대신 통화료를 올려받는 상품과 주말 및 저녁시간대 이용자에 한해 요금을 할인해주는 상품도 개발해 출시했다. 이밖에 비즈니스맨을 위한 망내통화료 인하, 각종 기념일 할인서비스, 특정번호 할인서비스, 시간대 및 요금한도별로 요금을 분리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고객을 유치한 것이 마케팅 성공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