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은 일본 동경대학과 고문서 전산화 작업에 협력하기로 하고 내년초자본금 1억엔 규모로 일본에 합작 법인을 설립,서체 개발 및 데이터베이스구축 등 실무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스템은 이번 일본 고문서 전산화 작업이 동경대학 및 국립도서관 등에 보존돼 있는 「서기」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헌 대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초기연도인 내년에만 10억엔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으로 서울시스템은 이를 CD롬 발간,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등 수익성이 높은 파생사업과 연계할 경우 3∼4년 후에는 일본에서만 4천억엔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일본 정부기관과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 구축 계약을 체결, 이 부문에서도 연간 10억엔 규모의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동경대와 함께 추진하는고 문서 전산화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내년에만 최하 20억엔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스템은 일본 고문서 전산화 작업과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어도비 저팬,시스템 소프트 등 현지 전자출판업체들과 자본금 1억엔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늦어도 내년초까지 구체적인 투자규모, 지분율 등을 확정해 법인설립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 합작법인은 고문서 전산화와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위해 정상적인 가나 문자와 한자는 물론 일본어 외자(外子), 변형문자 등 서체당 약 15만개의 변형 글꼴을 갖고 있는 서체를 백만종 이상 개발하며 별도의 문서입력용 소프트웨어와 조판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자문서처리 통합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서울시스템 한 관계자는 『이번 일본 고문서 전산화 작업은 CD롬 「조선왕조실록」 발간작업에서 축적된 서울시스템의 서체 및 조판, 정보처리 기술이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된 때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이같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서울시스템 뿐이어서 수출 협상을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은 우리 나라의 조선왕조실록과 비슷한 「서기」를 포함해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수천, 수만권의 고문서 대부분을 전산화한다는 계획이며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에도 상당한 예산을 할당하고 있다.
일본인쇄기술협회(JAGAT)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본 인쇄업계의 전산화 수요는 올해 약1천억엔 규모로 추산되며 2000년도 인쇄업계의 전산화율은 전체 인쇄 시장규모의 10%의1조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