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가 기존 고객사이트의 유지, 보수 및 제휴관계인 시스템 통합(SI)업체의 계열사 공략등을 위해 적극적인 인력확보 및 양성에 나섰다.
SAP코리아, 바안코리아, 한국오라클, 한국QAD, 한국기업전산원, 한국하이네트 등 국내외 주요기업들은 기존 컨설팅 인력만으로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문컨설턴트 양성 및 교육프로그램 확대 등을 적극 진행중이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내년 1.4분기까지 40명 정도의 컨설턴트를 새로이 양성해80명선의 전문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독일, 필리핀등에 소재한 교육센터인 파트너아카데미를 통해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가를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80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기존 프로젝트 사이트 고객 및 SI협력사 대상의 교육을 펼치는 등 사내외적인 전문인력 확대를 적극 진행중이다.특히 이 회사는 본사 지원을 받아 LGEDS시스템에 향후 2년간 약 2백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육성시키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바안코리아(대표 강동관)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전문컨설턴트의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이달초부터 협력사인 LG히타치 등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로지스틱스,툴,회계분야등 핵심 4개 부분에 대한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중이다.이를 통해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 1백50명 수준의 인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QAD(대표 이종호)는 내년중 자체적인 전문 컨설턴트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나 인력확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QAD대리점인 대우정보시스템,CSG 등이 자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단계적 인력 지원에 나서고 있어 내년말까지는 올해의 두배수준인 2백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확보할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가 내년 상반기까지 「인프라ERP」를 다룰50여명의 자체 컨설턴트를 확보하는 한편 한국능률협회,영화회계법인 등 제휴사를 통한 정례적인 인력교육 및 양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도 지난달 자사 패키지인 「탑엔터프라이즈」중심의 컨설팅 자회사인 ERP컨설팅 그룹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 자체보유 컨설턴트 규모를 기존의 두배인 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ERP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단기간의 인력교육을 통해 컨설턴트를 양성했다고 해서 핵심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기존 사이트의 유지, 보수 등이 절대부족한 상황에서 단기적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 인력확보차원에서 교육인력 양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