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2일 임경춘 삼성자동차 부회장을 회장으로, 손욱 삼성전관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승진 11명을 포함한 총 22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지난해 미주본부 회장으로 나갔던 김광호 회장이 다시 삼성전관 회장으로 돌아왔으며 기계소그룹장이었던 이대원 삼성중공업, 삼성항공 부회장이 자동차 소그룹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유무성 삼성항공 부사장이 인도총괄 사장으로, 또 박정옥 에스원 부사장이 멕시코 복합단지 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는 등 11명이 이동됐다.
또 배동만 호텔신라 전무가 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김징완 삼성중공업 전무가 대표이사 전무(조선플랜트부문 겸 기전부문 대표전무)로 각각 승진하는 등 젊은 경영진이 대거 발탁됐다.
삼성그룹의 이번 인사는 당초 올해 경영실적이 저조한 삼성전자 및 삼성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폭적인 조정에 그쳤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은 현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신진인사 대거 발탁과 그룹의 사활이 걸려 있는 해외부문의 강화에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또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어 부사장 이하 임원에 대한 후속 인사를 12월 중순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