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종전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감안한 인사관행서 탈피, 철저히 경영 성과위주로 단행, 실질적인 책임경영제를 시도한 것. 이와함께 현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정면돌파하기위해 손욱 삼성전관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기용하는 등 젊고 패기있는 경영진을 대거 발탁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미래 전략시장에 사장단을 전진 배치, 앞으로 해외 사업부문을 강화할 뜻임을 비췄다. 이번에 삼성전관 사령탑으로 임명된 손욱 사장은 올해 52세로 대기업 사장으로는 매우 젊은 편이다. 또 지난해 40대의 나이로 삼성영상사업단 사장으로 발탁됐던 이중구 사장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 사장으로 옮겼다.
삼성그룹은 또 국경없는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기업생존을 위한 최대 승부처가 해외부문이라는 판단아래 중량급 회장단을 대거 해외 본사에 배치했다. 이승웅 삼성물산 부사장이 중남미 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유무성 삼성항공 부사장이 인도총괄 사장으로, 서동균 삼성BP 부사장이 루마니아 주재 사장으로 각각 임명된 것이 그것.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경영체질 혁신방안」을 보다 강력하게 실천해 현재의 총체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경영을 보다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