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제품인 16M 싱크로너스그래픽램(SGRAM) 양산체제를 구축, 대용량화, 고속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그래픽 메모리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현재 출시되는 그래픽 메모리 반도체로는 최고 속도와 최대용량인 16M SG램 제품을 대량 공급, 멀티미디어화에 힘입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그래픽 처리용 메모리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고 속도가 1백43㎒인 이 제품은 기존에 그래픽 처리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디오램(VRAM)이나 윈도램(WRAM)에 비해 정보 전송속도가 3배 이상 빠르고 메모리 용량도 2배가 많기 때문에 2차원 그래픽은 물론 3차원 그래픽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첨단제품이다.
특히 부가가치 면에서 주력 제품인 일반 D램보다 2배 이상이 높아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과 금융시장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부문의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대용량 그래픽 메모리 시장은 98년 10억달러, 99년 15억달러, 2000년 20억달러로 매년 고속 성장이 예견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번에 양산하는 16M SG램을 주력으로 내년 3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