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대폰 및 개인휴대통신(PCS) 등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관련 이동통신 단말기시장이 올해 2조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가 잠정집계한 「97년도 CDMA단말기 매출실적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CDMA관련 단말기 공급사들은 디지털 휴대폰 가입자의 급증과 PCS 상용서비스 개시에 힘입어 올해에는 지난해 7천억원대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2조6천여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분야에서 2백50만대, PCS단말기 80만대를 공급해 1조5천억원(시장점유율 55.7%)의 매출을 올려 선두업체로 자리를 굳혔으며 LG정보통신은 휴대폰 1백10만대, PCS단말기 50만대를 공급, 7천5백억원(27.9%)의 실적을 기록해 이들 상위 두 회사가 전체시장의 83.6%를 점유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전자가 휴대폰과 PCS에서 36만대와 10만대를 공급해 2천1백억원(7.8%), 맥슨전자는 휴대폰 분야에서 20만대 9백20억원(3.4%)의 매출을 각각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일본 소니사의 휴대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코오롱정보통신은 20만대 8백억원(3%)을, 올 상반기까지 미국 퀄컴사의 휴대폰을 수입 공급했던 한창은 11만대 6백억원(2.2%)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 휴대폰을 공급했었던 모토롤러는 올해 후속제품의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매출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CDMA 관련시장은 일부제품의 가격하락이 예상되나 전체적인 면에서 올해와 같은 시장규모를 형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