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4개 사업본부로 축소 개편

한국IBM(대표 신재철)이 경영조직을 슬림화하고 본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 회사는 13일 기존 하드웨어관련 5개 사업본부를 4개 사업본부로 축소하고, 본사 임원이 담당하는 마케팅기능을 확대,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IBM은 5개 하드웨어관련 사업본부중 협력업체(채널)및 직판(DM),그리고 대외업무까지 맡았던 사업본부를 「산업지원 사업본부」로 흡수 통합했으며,산업지원사업본부내 보험산업분야에 대한 사업을 「금융산업 사업본부」로 이관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따라 한국IBM의 하드웨어관련 부서는 「산업지원 사업본부」 「금융산업 사업본부」「제조, 장치, 석유산업 사업본부」그리고 「중소기업시장및 유통산업 사업본부」등 4개 사업본부체제로 운영된다.

또 본사소속의 스카드 스타인켄(S.Stainken)전무가 총괄하고 있는 제품, 영업 기획및 마케팅본부는 기술지원센터(TSC)와 집중적 영업관리에 촛점을 둔 경영혁신(CRM)까지담당토록 해 그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이같은 한국IBM의 조직개편은 한국의 IMF지원체제이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컴퓨터업계로는 처음으로 특히 IBM 본사기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이와관련 신재철 한국IBM사장은 『한국IBM의 경영및 조직운영 방향에 대해 최근 본사 자문을 비롯해 주요 기관 등으로 부터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제까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한국현지화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앞으로는 국제시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IBM의 경영기법과 기업문화를 한국IBM에 심는데 주력하는 「창조적 소수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IBM이 철저하게 IBM식 경영으로 전환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에 본사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