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업계, 아모퍼스 코어 컨소시엄 구성

국내 변압기 업체들이 아모퍼스 변압기 핵심부품인 아모퍼스 코어에 대해 공동생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0일 변압기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지난 10월부터 아모퍼스 변압기를 채택함에 따라 중소 업체들이 속속 개발을 완료, 납품하고 있는 가운데 이 변압기의 핵심부품인 아모퍼스 코어를 생산하기 위해 9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20여억원을 공동출자하고 설비를 도입, 코어를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제룡산업을 비롯해 동방전기, 삼정전기 등 9개 업체로 구성된 이 컨소시엄은 제룡산업의 옥천공장 일부를 아모퍼스 코어의 생산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권판에서부터 커팅, 포밍, 열처리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 생산라인은 최대 월 3천대 분량의 아모퍼스 코어를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원자재인 아모퍼스 리본은 현재 전량 미국의 얼라이드 시그널사로부터 공급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 가격이 2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국산화 되지 않고는 안정된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아모퍼스 변압기를 제작, 한전에 납품하고 있는 업체들은 정부에 원자재인 아모퍼스 리본이 국산화할 때까지 현행 8%인 관세를 면제해주도록 요청하는 한편 정부가 정책적으로 포철등을 통해 원자재 국산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