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캠코더 사업부(OBU)를 오디오 사업부 산하로 흡수 통합한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 한계사업 정리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큰 폭의 적자가 누적되온 캠코더 사업부를 해체하고 오디오 사업부로 완전 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조만간 단행될 임직원 인사와 더불어 캠코더 사업부 소속의 설계, 상품기획, 생산분야의 2백여명의 인력을 평택 오디오 사업부 산하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또 캠코더 사업부에서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온 디지털 카메라, 감시용 CCD카메라 등도 모두 오디오 사업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캠코더 사업부 해체와 관련 LG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캠코더가 오디오가 기술적으로 큰 연관성이 없지만 오디오 사업부가 주력품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세트 플레이어 등과 캠코더를 휴대형 제품군으로 묶어 영업전략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꾸준한 원가절감노력과 감량경영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캠코더 사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해 한계사업의 하나로 지목되어왔다』면서 『그러나 캠코더가 광학 및 AV기술을 집약하고 있는 등 기술적으로 중요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수익성이 없더라도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 경영층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캠코더 사업부를 오디오 사업부로 이관한 이후 캠코더는 당분간 기술을 축적하는데 주력하고 신규사업으로 착수한 디지털 카메라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