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 대우전자부품 · LG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3사는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정보통신기기용 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부품 3사는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는 노트북 및 이동통신기기 등 정보통신기기용 부품을 개발, 사업화하면서 주력생산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전기는 종합부품 3사 중 가장 빨리 사업구조를 AV기기 부품에서 정보통신기기 부품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 올해 이 분야에서 전체매출의 54%인 9천7백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총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노트북PC에 사용되는 최소형의 어댑터를 개발하고 내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체형 듀플렉스와 고주파용 칩인덕터, 휴대폰 SAW필터, 빌드업 기법의 MLB 등을 개발,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내년에 정보통신기기 부품에서 1조원을 초과한 1조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부품은 AV기기의 부품생산에서 정보통신 부품으로 전환키로 하고 최근 노트북용 전원장치를 개발,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무선호출기를 개발, 월 2만대씩 생산해 시판에 들어갔다. 또한 이 회사는 2차전지 사업에도 뛰어들기로 하고 테크라노프의 정읍공장 생산설비를 인수중에 있으며 휴대폰의 LCD모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매출의 15%선에 머무르고 있는 정보통신 부품의 비중을 내년에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전자부품은 종합부품 3사 중 가장 뒤늦게 생산품목의 구조조정에 나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AV기기 부품을 일부 단종하고 축적된 고주파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정보통신기기 부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용 핵심부품의 하나인 듀플렉서를 개발한 데 이어 GPS(위성을 이용한 위치확인시스템)용 패치안테나와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용 고주파 통신모듈을 개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PCS용 개인휴대통신분야와 산업용 정보시스템분야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