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업체들이 내년도 업소용 노래방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노래반주기업체들은 올해 노래반주기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코러스 내장형 제품의 판매급증으로 전체 시장이 20% 가량 늘어나자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 아래 주력모델로 실제 악기연주 녹음방식의 노래반주기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아싸는 업계 최초로 4개의 스피커 채널을 통해 입체음향을 재생할 수 있는 노래반주기 「사이버디오」를 개발, 15일부터 전국 대리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육성 코러스 기능뿐 아니라 전문 악기연주단이 실제로 연주한 음악을 제품에 입력해 기존 제품보다 음질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태진미디어도 다음달 초 실제 악기연주 녹음방식의 노래반주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 역시 태진미디어의 전문 악기연주단이 노래마다 해당 악기를 실제로 연주해 이를 반주기에 입력한 방식으로, 4개의 스피커 채널에서 노래반주가 재생돼 3백60도 전방향에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3CD 체인저가 내장돼 기존 컴퓨터 뮤직 플레이(CMP) 방식의 제품보다 데이터 저장능력이 커 음질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신곡을 계속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태진미디어의 설명이다.
이밖에 대흥전자와 금영 등도 실제 악기연주 녹음방식의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반주기업체들의 주력제품이 기존 코러스 내장형에서 실제 악기연주 녹음방식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