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ERP] 성공적 구축사례.. 삼성전관

지난 4월 삼성전관은 신경영정보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전사적 통합관리시스템을 가동했다.

수주에서 생산관리,재무회계, 판매물류 등 전업무를 단일 전산망으로 통합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95년 11월부터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이후 약 1년6개월여의 구축작업을 거쳐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신경영정보시스템의 구축으로 삼성전관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대폭 감축할 수 있었다.제품을 주문받아 출하하기까지 기간이 그동안 평균 40일이 소요되던 것을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24개월이 소요되던 제품개발기간은 10개월로 줄일 수 있었다.또 고객의 주문상담을응답하는데 3~4일이 걸리던 것이 무려 5분만에 응답할 수 있는 초고속 응답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이렇듯 작업속도가 혁신적으로 변화한 것은 회사전체의 모든 자료체계가 하나의 시스템망에서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것이 신경영정보시스템의 구축목표였고 이러한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삼성전관이 선택한 ERP 패키지가 독일 SAP사의 「R/3」다.

삼성전관의 신경영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5단계에 걸쳐 진행됐다.우선 1단계로 프로젝트의 추진방향을 검토하고 추진조직을 구성하는 준비단계를 거쳤다.이때 컨설팅 및 ERP 패키지 도입을 결정했다. 준비단계에 약 3개월이 걸렸다.

「R/3」 도입 결정이후 2단계인 목표설정단계에서 신정보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작업이 진행됐다.구체적인 목표가 없이는 시스템 구축의 방향이 설정될 수 없기때문이다.이후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전사적 기업재구축(BPR) 작업이 진행됐다.표준 프로세스의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재설계하는 과정이 진행됐으며 제품코드의 표준화 작업들이 이루어졌다.

6개월여의 3단계 BPR 작업이 끝나고 「R/3」의 기능을 새로 설계된 업무프로세스에 적용하는 테스트 단계를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현장테스트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하며 시스템의 구축에 본격 들어갔다.

이후 5단계 가동준비단계에 들어서 사용설명서 제작 및 현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들어갔고 기존의 데이터를 「R/3」로 이관했다. 이렇게 해서 올 4월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삼성전관의 신경영정보시스템의 구축과정은 ERP 도입과 구축을 위한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명확한 사전 목표 설정과 세심한 BPR 작업의 수행이 충분히 선행됐고 이러한 기본 바탕에서 「R/3」의 강력한 통합성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삼성전관은 이러한 바탕위에서 2단계 신경영정보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신경영정보시스템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제체로 전환하기 위해해외 사업장과 국내를 연결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