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서관 사업경쟁 치열

2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대학 및 전문대학 전자도서관(일명 디지탈 라이브러리)구축사업을 놓고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보정보시스템, 삼성전자, 한국IBM, 대우정보시스템 등 중대형시스템 공급업체들은 교육부가 대학종합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40여개 첨단산업 분야별 특성화 대학을 지정해 이들 대학에 전자도서관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함에 따라 이 분야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3백여개에 달하는 대학, 전문대학들은 교육부의 재원지원에 힘입어 전자도서관 구축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시스템공급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삼보정보시스템은 그동안 국내 70여개 대학에 학사행정 및 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을 공급해온경험을 살려 대학 전자도서관사업에 본격 참여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전자도서관 솔루션(TG디지탈 라이브러리)를 개발해 강남대학, 세종대학 등에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교육부가 첨단분야 전자도서관 구축대학을 지정할 경우 이들 대학과 전자도서관 구축을 위한 협상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4년부터 대학 자동화 및 도서관 자동화 사업을 추진해온 실적을 바탕으로 대학 전자도서관사업을 본격 전개키로 하고 최근 전자도서관 솔루션인 「삼성 디지탈 도서관)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대학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했던 서울대, 한성대, 광주 KIST 등 전국 10여개 대학과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을 본격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IBM도 지난해 선보인 전자도서관 솔루션(IBM 디지탈 라이브러리)을 국내에 본격 공급한다는 계획 아래 국내 협력업체인 코아정보시스템과 공동으로 대학 전자도서관용 솔루션(AIMS)을 최근 개발했다. 한국IBM은 코아정보시스템을 통해 방송대 및 ETRI에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대우정보시스템 등 시스템통합업체들도 최근들어 대학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에 본격 나설 움직임을 보여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