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 채널 39쇼핑(대표 박경홍)이 지난 10월 1천만달러의 외국자본을 들여온데 이어 내년말까지 총 1억달러의 외국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39쇼핑 모기업인 삼구그룹은 15일 해외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고 내년말까지 CCAL(Citicorp Capital Asia Limited) 국제금융공사 홍콩상하이은행등 외국의 유수 투자기관들로부터 1천~2천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자본증자를 통해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환율의 등락이 심해 도입 계획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내년 1월 중순에 CCAL로터 1천만달러를 들여오기로 합의했으며 1월말에는 대만의 해외투자 전문기관인 모펀드사로부터 2천만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세계은행 산하의 민간투자기구인 국제금융공사와 자본유치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의 케이블TV 채널과 자본 제휴해 일본등 아시아 지역의 홈쇼핑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박경홍 사장은 『지난 10월의 증자 이후 외국 여러 투자기관에서 투자의사를 전해와 현재 활발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면서 『모두 원만하게 이루어질 경우 내년말까지 1억달러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외자유치는 지분소유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들 외국사들은 삼구 각 계열사별 지분의 10~30%선에서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외국 자본이 들어오더라도 5개 계열사에 분산되는데다 기금의 경우 경영권을 요구할 수 없도록 돼 있어 경영권 방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CCAL의 최고 경영자인 빈센트 팬씨는 『39쇼핑의 경영능력을 높이 사이번에 자본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9쇼핑은 국내 29개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PP)의 하나로 PP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예정이며 작년 말에는 드라마 전문채널인 드라마넷을 인수한 바 있다.
<장길수 기자>